인트로
글또 8기가 시작한 지 벌써 3개월이 되어갑니다. 지난주, 글또를 운영하시는 변성윤님의 ‘기술 블로그 운영에 어려움을 겪는 분들에게 전하는 이야기’ 발표를 들었습니다.
일요일의 바쁜 일정 중 가장 마지막이어서 집중을 잘하지 못했음에도 불구하고 제게 와닿는 이야기들이 많았습니다. 예를 들면, 나는 왜 글을 잘 못 쓸까 하는 자책감이요. ㅎㅎ
오늘은 발표에서 인상 깊게 들은 부분을 기억하며 나의 지난 글과 글쓰기 습관을 돌아보고 스스로 선정한 액션 아이템의 결과를 공유하고자 합니다.
지난 글또 활동 회고
우선 지난 글또 활동 중 쓴 글을 돌아보자면, 4개의 글을 쓰고 1번의 패스를 사용했습니다.
4개의 글 중 1개의 글은 맨 처음 작성한 글또 다짐 글이었습니다. 나머지 3개의 글은 기술 & 언어 주제의 글이었습니다.
해당 주제의 글은 보통 2,000~3,000자로 길지 않고, 모두 기술을 처음 접하는 사람들을 위한 일반적이고 얕은 깊이의 내용이었습니다.
패스를 사용했던 이유는, 여행을 가기 전 미리 글을 써놓아야 했지만,
그럴만한 시간을 확보하지 못해 결국 패스권을 사용하고야 말았습니다… 😥
그리고 1번의 커피챗이 있었습니다. 새로운 분들과 만나서 짧지만, 다양한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직장인이 된 후 처음으로 전혀 접점이 없는 사람들과 만나서 업무 이야기를 한다는 게, 상당히 신선하고 재밌는 경험이었습니다.
그동안 다른 분들이 작성하신 글을 많이 읽지 못해 아쉽습니다. 다양한 글을 보면서 얻어갈 수 있는 지식과, 글의 구조 등에 대해 공부도 할 수 있을 것 같은데 실천하지 못했습니다.
글을 쓰는 어려움
그동안 글을 쓰면서 가장 어려운 점은 글을 쓰는 전체의 과정이 내재화되어 있지 않다는 것이었습니다.
평소 소재는 많이 떠올리지만, 자세히 기록하지 않아 글을 쓰려고 하면 소재를 생각했던 맥락이 기억나지 않습니다.
또, 기술을 공부하는 것을 마무리하지 못하고 글을 쓰기 시작하여, 공부와 글쓰기를 동시에 진행하며 어느 것도 집중하지 못했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글쓰기에 집중하는 시간을 따로 잡지 않아 매번 짬을 내어 글을 써야 했습니다.
매번 시간에 쫓겨 글을 쓰다 보니, 퀄리티 있고 스스로 만족할 만한 글을 쓰기 어려웠습니다.
소재를 생각하다가, 공부하다가, 글을 쓰다가, 레퍼런스를 찾아보다가, ...
무엇하나 정돈되지 않은 과정들을 들쑥날쑥 반복하면서 어떻게든 글을 마무리만 하자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 모든 게 원인으로 작용해 길이가 짧고 깊이가 없는 간단한 글들만 작성하게 되었습니다.
글에 소재에 대한 저의 경험이 담겨있지 않았고, 처음에 글또를 시작할 때 다짐했던, 다른 사람에게 도움을 주는 글을 쓸 수 없었습니다.
앞으로의 액션 아이템
1. 글 쓰는 시간을 확보하자.
일주일에 토요일 오후 시간 중 3시간 정도를 글쓰기 시간으로 확보하고 글을 쓰려고 합니다.
글을 쓰는 습관을 기르기까지 시간 투자가 필요함을 깨달았고,
고정된 시간에 공부가 아니라 온전히 글쓰기에 집중하려고 합니다.
2. 소재를 기록할 때, 맥락과 함께 작성하기
일상에서 소재를 기록할 때, 맥락과 함께 작성하려고 합니다.
성윤님의 발표에서 들은 이야기 중 인상 깊었던 부분 중 하나가 바로, 이 내용이었습니다.
맥락과 함께 글을 작성하면, (제가 시도하고자 했던) 나와 비슷한 상황을 가진 독자에게 도움이 되는 글을 쓸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3. 나만의 글쓰기 파이프라인 만들기 (with. 기술 블로그 글쓰기 노션 템플릿)
마지막으로, 성윤님께서 중요하고 필요하다고 하셨던 나만의 글쓰기 파이프라인을 만들어 보고자 합니다.
그 첫번째 액션 아이템으로 기술 블로그 글쓰기 노션 템플릿을 만들었습니다.
템플릿의 핵심은 글쓰기 진행 상황 보드입니다.
글감 수집함 → 글쓰기 준비 → 글 쓰는 중 → 글또 제출 완료
처음 소재를 기록한 후, 글쓰기 진행 상황 보드의 단계에 따라 진행 상황이 변할 때마다 옮겨주면 됩니다.
글감을 수집할 때부터 글의 목적과 키워드, 대상 독자에 대해 한 번 더 생각해볼 수 있도록 속성을 추가했습니다.
그리고 제가 루틴을 만들 때 애용하는 뽀모도로 타이머와 글 쓸 때 꼭 필요한 플레이리스트 공간도 삽입하였습니다.
*pomodoro 타이머: 저는 주로 50분 집중, 10분 휴식으로 설정하고 글을 씁니다. 개인의 집중 패턴에 맞춰 설정하시면 됩니다.
*Youtube 플레이리스트: 글을 쓸 때 자주 듣는 플레이리스트가 있다면, 해당 링크를 임베드해서 사용합니다.
(노래를 들으러 유튜브에 접속했다가 다른 영상을 틀지 않기 위한 목적도 있습니다. 😉)
해당 템플릿을 이용하여 앞으로 글을 어느 정도 완성했는지 가시화해서 볼 수 있어서 편리할 것 같습니다.
그리고 단계마다 어떤 점 때문에 시간이 오래걸리는지 꾸준히 지켜보면서 글쓰기 습관을 다져나갈 생각입니다.
*템플릿은 얼마든지 복제해서 쓰셔도 좋습니다. 재공유할 경우에는 수정 없이 설명을 그대로 포함해서 공유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템플릿에 추가하면 좋을 만한 아이템을 댓글로 말씀해 주시면 확인하고 반영해 보겠습니다.
마무리
지난 3개월의 글또 활동 회고와 앞으로 실천할 액션 아이템까지 모두 정리해 보았습니다.
오늘의 마음가짐을 기억하면서, 남은 글또 활동을 통해 더 열심히 글을 써보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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