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ctivities/회고

[글또] 10기를 시작하며; 인풋은 많지만 아웃풋이 없는 사람

채얼음 2024. 10. 13. 22:33
본 글은 스스로 메타인지를 높이기 위해 작성한 KPT 형식의 글또 10기 다짐 글입니다.

 

영화 <인사이드 아웃 2> ⓒ 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Problem

올해 초부터 무엇인가를 이뤄내야 한다는 부담감에 시달렸다.

리서치에서 그치지 않고 실제 서비스에서 성과를 낼 타이밍이었기 때문이다.

회사에선 이제 만으로 2년 차가 지나면서 적응이 완벽히 되었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여전히 가끔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ㅎ)

사회 생활도 시작한 지 3년이 넘었고, 주변 사람들과의 관계도 안정적이라고 생각했다. 스터디도 꾸준히 하고 있고, 책도 열심히 읽는다.

 

하지만 최근에 예상한 일정대로 업무를 진행하지 못한다거나, 공부할 때의 집중력, 스케줄 관리 등 모든 면에서 벅찬 일상을 버텨내고 있다고 판단하게 되었다. 그렇다면 어떤 부분이 일을 틀어지게 만들고 있을까 고민해 보았다.

 

가장 큰 문제는 스스로 감당할 수 있는 범위가 어디까지인지 크게 생각하지 않고, 재밌어 보이면 모든 일을 다 받아들인다는 사실이다.

게다가 포기를 하기보다 몸을 갈아서 모든 걸 해야 한다는 강박에 시달린다.

 

대부분 그렇게 무리해서 받아들인 일들은 인풋(Input)이다.

새로운 책이나 인강으로 스터디를 한다거나, 세미나를 다녀온다거나, 새로운 책을 읽고, 새로운 행사에 참여하고, ....

지금 당장 스케줄 다이어리를 펼쳐보면 다음 주도 하루도 비어 있는 날이 없다.

 

스케줄이 없는 날이 없다는 것은 스스로를 돌아보고, 지금까지 인풋으로 넣어 온 것들을 정리할 시간이 없다는 의미이다.

어렴풋이 계속 생각하고 있는 사실이었지만, 제대로 받아들이는 데에 꽤 오랜 시간이 걸렸다. 그 이유는 단 하나다.

아무것도 없을 때 느끼는 불안함을 버틸 수 없어서. (인사이드 아웃에서처럼 불안이를 잘 다스려야 하는데.. 어려운 일이다.)

 

아직도 불안함으로 가득 차 있지만, 서서히 수치를 낮추고 있다.

불안 수치를 낮추는 데 도움이 되는 일 중 현재 하고 있는 것들(Keep)과 앞으로 해야겠다고 다짐하는 것들(Try)이 몇 가지 있다.

 

 

Keep

주기적으로 회고를 한다.

 

우선 주 단위로 시작했다. 회사 내에서도 4주에 한 번 1 on 1 을 통해 회고할 수 있는 시스템이 마련되어 있다.

 

어떤 일이 이번 주 또는 이번 달에 가장 큰 부분을 차지했는지, 계획한 대로 시간을 사용했는지, 낭비한 시간 중 가장 마음을 쏟은 일이 무엇인지 등 스스로를 돌아본다. 본 글에서 하는 것처럼 KPT 회고를 주로 사용한다.

 

문제를 파악하는 것만 중요한 것은 아니다. 스스로 잘하고 있는 지점을 파악하는 것 또한 중요하다.

그리고 잘한 점은 확실하게 칭찬해야 한다. 그래야 불안함을 많이 낮출 수 있다.

비판적인 시각만 필요한 게 아니라 객관적인 시각이 필요하다. 잘못한 점만 찾는 것이 불안을 키우는 가장 큰 패착이다.

 

문제를 지적하는 것에서 그치지 않고 다음에 나아갈 수 있는 점을 찾는 것 또한 불안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되었다.

문제점이 있지만 다음에 고칠 수 있다고 안심시킨다.

 

Try

나에게 가장 필요한 시도는 바로 아웃풋(Output)을 만드는 것이다.

인풋을 표출하지 못하니까 뇌에 너무 많은 생각과 지식이 정리가 되지 않은 채로 돌아다닌다.

 

습득한 기술에 대해 글또 블로그 글을 쓰는 것, 스터디를 통해 공부한 내용을 바탕으로 업무에 활용하는 것, 책을 읽고 생각을 정리해서 독서 기록을 남기는 것 등 다양한 방식으로 아웃풋을 만들 예정이다. 

 

실제로 독서 기록은 시작했지만, 아직 습관을 만드는 중이다.

글또에서 약 3개월간 인과추론 스터디를 이끌어가면서 공부한 내용을 정리하고, 사람들과 의견을 공유하고, 내년에는 꼭 업무에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찾을 것이다. 

 

마지막인 글또 10기를 통해 꼭 글또가 없어도 블로그를 통해 습득한 기술을 기록하고 나눌 수 있도록 습관을 형성할 것이다.

이번에는 패스를 사용하지 않고 글을 남겨두면서 진행할 수 있도록 할 것이다.

이를 위해서 미리 10개의 글감을 쌓아두었고, 2번째 글의 초안을 벌써 작성 중이다.

 

두 번째로 일주일에 반나절은 혼자만의 시간을 가질 예정이다. 사실 작년에 시도했다가 실패한 전적이 있다.

이번에는 오히려 고정적인 요일을 정해두지 않고, 일정에 따라 자유롭게 매주 다른 요일에 정리할 수 있는 시간을 보내려고 한다.

이 시간을 통해 블로그 글감도 더 많이 쌓을 수 있기를 기대한다.

 

 

마무리

KPT 형식으로 지난 2024년 1~9월을 돌아보면서 남은 두 달 반 및 글또 10기 다짐을 해보았다.


다음은 연간 회고를 통해 위에서 말한 내용을 잘 실천하고 있다고 말할 수 있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