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ctivities/회고

2023년 상반기 회고

회고의 목적

올해부터는 나의 생활, 공부, 커리어를 주제로 매년 목표를 세우고 반기마다 회고하기로 다짐했습니다.

연초에 목표를 공유하지는 않았지만, 이번 기회에 올해의 목표가 무엇이었는지 되돌아보며, 잘 지켜지고 있는지, 목표를 향해 방향을 맞게 설정하였는지, 어떤 점에서 어려움을 겪었는지 생각해 보고자 합니다.

그리고, 앞으로 남은 6개월의 방향을 다시 잘 잡는 데 목적을 두고 있습니다.

 

올해의 목표 (였던 것)

올해의 목표는 아래 표와 같이 설정했습니다. 아래는 대표적인 내용만 적었지만, 구체적인 실천 방안도 함께 세웠습니다.

생활 분야와 관련된 내용은 1순위인 건강 관련 내용만 언급하도록 하겠습니다. 

우선순위 / 분야 생활 개인적인 공부 커리어
1 건강하기 - 운동, 식단, 영양제 영어 - 뉴스프레소 학습지(MIT Tech Review) 빅쿼리 및 SQL 고급 쿼리
2 - 영어 논문 읽기 - 초록은 번역기 없이 읽기 MLflow 개념 공부
3 - 딥러닝 공부 NLP 공부(주요 논문 읽기)
4 - 기술 블로그 꾸준히 작성 포트폴리오 정리

 

좋았던 점, 잘 해왔고 앞으로도 유지할 점

첫 번째로는 건강에 꾸준히 신경을 쓰고 있다는 점입니다. 개복치 같은 몸을 가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작년에서야 몸과 정신 건강에 신경을 쓰기 시작했습니다.

크게 아플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을 겪고 나자, 건강에 신경을 쓰기 시작했습니다.

점심에는 될 수 있으면 샐러드를 먹고, 당이 많은 음료를 먹는 횟수를 줄이고, 헬스나 수영을 꾸준히 하며 살아가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비타민C와 마그네슘도 챙겨 먹기 시작했습니다. ㅎㅎ

 

그다음으로는 영어 공부를 예상외로 꾸준히 하고 있습니다. 속도는 더디더라도, 놓치지 않고 학습지로 MIT Tech Review 칼럼들을 읽고 있습니다.

그리고, 원래 스터디 시간에 바로 해석을 번갈아 가면서 하던 공부 방법에서 더 맞는 방법으로 변경하기도 했습니다.

각자 해석해 본 후 단어도 외우고, 스터디 시간에는 어려웠던 문장과 전체적인 줄거리를 나누고, 영단어 시험을 보는 방식으로 변경했습니다.

 

빅쿼리 및 SQL 고급 쿼리과 관련해서도 좋았던 점이 있습니다.

바로, 회사에서 직접 쿼리를 작성해서 해야 하는 업무가 있었다는 점입니다. 

SQL 스터디를 퇴근 후에 2주마다 1회 진행하고 있고, 해당 스터디에서 공부한 내용을 업무에 활용하면서 익힐 특별한 기회가 있었습니다.

미리 빅쿼리 사용에 관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고, 당장 필요한 내용이 아니어도 스터디를 일찍 시작한 덕분에 개인적인 스터디가 업무에 도움이 되는 경험을 할 수 있었습니다.

 

마지막으로, NLP 공부와 관련해 업무를 위해서라도 BERT 계열 모델 공부를 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역시 업무와 관련된 내용을 우선적으로 공부하게 되는데, 저의 목표와 마침 잘 맞아서 해당 공부를 강제로라도 진행할 수 있었습니다.

 

아쉬웠던 점, 어려웠던 점

영어 논문 읽기가 가장 어려운 목표였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글또 활동을 시작할 때도, 영어 논문 리뷰 내용을 글로 쓰고 싶다고 생각했었는데요,,,

1편의 글도 적지 못했습니다.

그 이유는, 영어 논문을 읽는 계기가 항상 업무에 필요해서 급하게 읽게 되기 때문입니다.

 

여유를 가지고 영어 논문을 읽고 내 것으로 만드는 시간이 부족하여 글로 정리할 수 없었습니다.

나머지 아쉬웠던 점도 비슷한 패턴입니다.

 

딥러닝, NLP 공부도 모두 콘텐츠를 읽거나, 노션에 정리하기는 했지만. 누군가에게 자신 있게 말할 수는 없습니다.

정말 내 것으로 만들었는가? 하면 절대 아니기 때문입니다.

 

지난 6개월을 되돌아보면, 활동이나 공부했지만 소화할 수 있는 시간이 턱없이 부족했음을 느낄 수 있습니다.

항상 에너지를 밖에서 쓰는 데에 집중하고, 방에서 진득하게 앉아 머리에 들어온 것들을 제자리에 정리하는 시간을 갖지 않았습니다.

남는 시간에 정리하는 일을 하려고 생각하다 보니, 일정에 치여 정리 시간을 갖기 어려웠습니다.

 

기술 블로그 글쓰기, 글또 활동도 마찬가지였습니다. 

글을 쓰는 시간과 공부하는 시간을 따로 정하고, 글을 퇴고하는 시간도 따로 필요합니다.

하지만, 항상 세 가지를 동시에 하려고 했습니다. 당연히? 셋 다 제대로 할 수 없었겠죠!

 

그래서 항상 간단한 개념 공유를 내용으로 글을 작성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새롭게 알게 된 내용이 아니라, 업무에서 습득했었던 지난 지식으로 글을 대부분 작성했습니다.

라이브로 요즘 고민하는 기술적인 내용이나, 직접 겪었던 이슈를 해결하는, 깊이 있는 내용을 작성하지 못했습니다.

 

앞으로 남은 6개월 동안 개선할 점

명확히 시간을 정해놓지 않으면, 습득한 것들을 정리할 시간을 갖기 힘든 생활 습관을 지니고 있음을 깨달았습니다.

하반기에는 이를 개선하기 위해, 평일 중 하루와 토요일 오전~오후 4시까지는 스스로 한 주간 얻은 지식이나 갖게 된 기술적인 고민을 정리하고, 관련한 내용을 공부하는 시간으로 활용하고자 합니다.

우선 시간을 확보해 놓고 특별히 기술적인 고민이나, 지식이 없을 경우는 상반기에 한 번도 시도하지 못한,, 포트폴리오 정리를 해보려 합니다.

더 이상 늦어지게 되면 했던 일들을 모두 까먹을 것 같아요...😇

 

연초에 계획했던 일들에서 크게 바뀔 점은 없지만, 방향키를 잘 맞춰서 단순히 하는 것뿐만 아니라 나에게 흔적을 남긴다, 새긴다는 생각으로 깊이 있게 공부를 해봐야겠습니다.

 

 

계획은 언제나 바뀔 수 있다.

회고하면서 상반기에 계획했던 일 중 'MLflow 개념' 대신 Elasticsearch 공부를 했다는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저도 모르게 업무 내용과 관련하여 계획이 변경된 걸 이제야 인지했습니다. 😅

하지만, 계획은 언제나 바뀔 수 있습니다.

하반기 중에서도 9월 정도가 되어서야 MLflow 관련 공부를 시작하게 될 것 같습니다.

 

마지막으로

회사에서도 주 단위로 업무를 진행하고, 개인적인 일정도 주 단위로 정리하고 있습니다.

시간이 지나고 보니, 1주라는 나무에 집착해서 월 단위, 반기, 올해의 계획, 숲은 쳐다보지 못하고 일정을 쳐내면서 살아온 것 같다고 생각을 했습니다.

하반기에는 개인적인 일정을 더욱 여유롭게 관리하고, 무리해서 약속을 잡지 않고, 할 수 있는 만큼, 버퍼를 두면서 정리할 시간을 확보하겠다는 다짐을 해봅니다.

 

중간중간, 알맞은 방향으로 가고 있는지 확인하면서, 하반기 회고에서는 더욱 기술적인 내용과 함께 회고할 수 있도록 노력해 봐야겠습니다.

업무에서도, 개인적으로도, 농도 짙은 공부를 하고 다시 돌아올게요! 😉